KBS 대하사극 드라마 용의 눈물 OST와 전편 요약 영상 모음

KBS 대하사극 드라마 용의 눈물 OST와 전편 요약 영상 모음

아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추억 속의 멜로디

갑자기 머릿속에서 옛날 음악이 계속 맴돌았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아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하는 남성 목소리만 기억나서 검색을 거듭하다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추억의 정체는 바로 KBS 대하사극 드라마, 용의 눈물의 오프닝 음악이었습니다.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오프닝

도레미 레도 레미파, 미파솔 파미파~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 오프닝 송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 시절의 감동, 용의 눈물을 잊고 살았다니!
떠올리고 나서도 제가 이 드라마를 완전히 까먹고 살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더군요.
TV에서 실제로 볼 때 전부 다 들을 수 없었던 용의 눈물 OST 원곡이, 유튜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을 수 있게끔 풀 음원으로도 공개가 되어있네요.
세상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너무 늙은이같은 소리인가요?

키이우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용의 눈물' OST

텔레비전에서 잘렸던 부분을 포함해 오케스트라로 다시 들으니 정말 명곡 중의 명곡,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용의 눈물 OST 곡은 명 지휘자 테오도르 쿠차의 지휘로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했고, 노래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라디오 합창단이 불렀습니다.

KBS에서 제작한 드라마인데 왜 KBS 교향악단이 연주하지 않은 것일까요?

당시 드라마 제작진이 KBS 교향악단에 연주요청을 했지만, 당시 전통 유러피안 클래시컬이나 가곡만을 고급 문화로 취급하고 대중음악을 천시하던 분위기 때문에 드라마 OST를 녹음하는 것은 격조에 맞지 않다고 여겨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키이우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테오도르 쿠차

이에 고심하던 제작진은 국제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연주를 의뢰하게 된 것인데, 90년대 초 소련 붕괴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우크라이나에 저렴한 가격으로 연주와 녹음을 맡길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양쪽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이 OST 곡이 전국적인 대 히트를 치고 클래식 음악사에도 길이 남을 명곡으로 인정받게 되자 처음 제안을 거절했던 KBS 교향악단은 큰 충격을 받게되었고, 기존의 노선을 완전히 수정해 드라마 '태조 왕건'부터 이후에 제작된 KBS 대하사극 OST는 모두 KBS 교향악단에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대하드라마 뜻은 무엇인가요?

'대하드라마'란, 일본의 공영방송사 NHK가 1963년에 'NHK 대하드라마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역사 연속극을 제작하면서 탄생한 용어입니다.

일본 NHK 대하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독안룡 마사무네' - 출처 : 나무위키

대하(大河) Drama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거대한 강물과 같이 흘러가는 역사를 운치 있게 표현한 것이지요.
일본어 발음으로는 '다이카 도라마'라고 하는데, 이 컨셉트를 본따 KBS에서 한자 발음을 그대로 가져와 'KBS 대하드라마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명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하필 일본 드라마 시리즈 이름을 본땄을까?

당시 일본의 경제력과 문화수준은 우리나라가 감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발전되어 있었고, 특히 미디어 계열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심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과 K-DRAMA 열풍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일본 방송을 벤치마킹 하는데 급급했던 과거의 한국을 상상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K-POP을 비롯한 한국문화가 세계적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90년대만 해도 한국문화는 오지 중의 오지였다.

용의 눈물 방영 당시까지만 해도 일본의 영상 컨텐츠는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의 영상문화는 점점 발전해 나가는데 반해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그나마 봐줄만 하던 일본 드라마와 영화 수준은 날이 갈수록 처참해져, 지금은 일본의 문화 컨텐츠가 애니메이션 부문을 제외하면 한국의 발끝만큼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역전되어버린 것이 아이러니입니다.

용의 눈물은 어떤 드라마?

용의 눈물은 KBS에서 제작한 17번째 대하드라마입니다.
총 159회로 이루어져 있으며 1996년 11월 24일에 시작되어 1998년 5월 31일 종영하는 날까지 약 1년 반의 기간동안 매주 토, 일요일 전 국민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습니다.
의상 제작비만 10억, 총 160억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이 한 작품에 출연한 정식 출연인원은 총 7950명이며 엑스트라는 무려 5만여 명에 이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처음으로 드라마화 한 작품이기에 복식과 고증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 출처 : 월간중앙

방영 시기가 90년대 중후반임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액수와 인원이 들어간 초대형 프로젝트였던 것입니다.
왜 이렇게 공을 들여 제작한 것이었을까요?

갓 번역되었던 따끈따끈한 조선왕조실록, 정사를 토대로 한 첫번째 드라마

'용의 눈물'은 당시 완전히 번역된 지 얼마되지 않았던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제작한 첫번째 영상 컨텐츠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이자 국보 151호인 조선왕조실록은 번역하는데 22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친 번역작업 끝에 1993년도에 완역되었으나, 4200만 자에 이르는 너무나 자세하고 방대하게 기록된 양이 오히려 컨텐츠화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번역된 조선왕조실록의 일부분

1995년에 이르러서야 컴퓨터에 CD-ROM이라는 대용량 저장매체가 등장했고, 디지털화 된 조선왕조실록에서 원하는 시기의 기록을 쏙쏙 찾아낼 수 있게 되어 작가들이 '용의 눈물' 대본을 집필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조선왕조실록은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전 국민을 조선왕조 초기역사의 전문가로 만들었던 최고 시청률의 드라마

최고 시청률 49%, 평균 20%대를 기록한 용의 눈물은 초반에는 그렇게 대단한 드라마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사극 드라마 특성상 밤에도 밝은 조명 없이 촬영하거나 어두운 실내에서 촛불만 밝혀 약한 빛에 의존하여 촬영했고, 어두침침한 궁중 암투 분위기에 열악한 카메라 성능 등이 더해져 시청에 어려움이 있었지요.

드라마 용의 눈물 속 한 장면, 화면과 분위기가 어두침침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정쟁과 암투의 주인공인 이방원(배우 유동근)이 활약하기 시작하며 인기를 얻다가, 결정적으로 당시 동시간대에 방영되던 SBS 인기 드라마 '임꺽정'이 종영되며 용의 눈물은 거대한 인기몰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용의 눈물'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SBS 드라마 '임꺽정'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 출처 : SBS

용의 눈물은 초기 기획 당시 10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생애를 반반씩 섞어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였는데, 유동근 배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바람에 무려 59회나 연장하여 방송해 태종 이방원의 죽음까지, 생애 전체를 다루게 됩니다.

종영 임박'용의 눈물'시청률 1위 - 매일경제 1998년 5월 7일 기사

결국 대하사극 '용의 눈물'은 여말선초 이성계의 창업과 이방원의 정권장악 까지의 이야기를 폭넓게 아우르려 했던 초기 기획 의도와는 달리, 태종 이방원이라는 불세출의 내면을 심도깊게 연구하는 드라마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태종 이방원 연기로 열연을 펼친 유동근, 왕 역할의 대명사이자 국민 배우가 되다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태종 이방원 그 자체가 된 왕, 배우 유동근

왕 배역에 어울리는 위엄있는 생김새에 못지않은 빼어난 연기력으로 배우 유동근씨는 일약 스타가 되었고, 왕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고착화 되는 바람에 다른 드라마에서 재치있고 다소 우스꽝스러운 배역을 맡았을 때 시청자들이 적응이 안된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 시절 용의 눈물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태종 이방원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배우 유동근씨의 얼굴을 상상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유동근씨의 큰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광고들

김무생과 유동근이 함께 출연한 일화 열쌍탕 광고

특히 일화 열쌍탕 제품광고는 용의 눈물 속 태조 이성계가 아들 태종 이방원에게 벼루를 집어던지는 장면을 패러디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용의 눈물을 보고는 싶었지만 당시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고, 드라마 속 심각한 분위기 때문에 제대로 시청하기 힘들었던 아이들에게 우스꽝스러운 김무생씨의 연기가 재미있게 다가와 오히려 주 구매층인 성인들보다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용의 눈물 컨셉으로 제작된 한화 G2 PCS폰 광고

용의 눈물 드라마 컨셉트를 그대로 활용한 한화 G2 PCS폰 광고

당시 새롭게 도입되기 시작했던 소형화 휴대전화를 홍보하는데 한화는 배우 유동근씨와 선동혁씨를 기용해 엄청난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특히 나레이션으로 깔리는 낮은 성우 나레이션이 더욱 드라마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유동근의 유행어 '피곤하니까!' 동화약품 활원 광고

배우 유동근씨가 출연해 '피곤하니까!'라는 멘트를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광고

배우 유동근씨는 온 길거리의 아이들이 무슨 말만 하면 '피곤하니까!'라고 외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말을 유행시킨 삼성화재 광고

지금은 영업계통이라면 어디서나 사용되는 캐치프레이즈인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말도 이 시점 삼성화재에서 배우 유동근씨를 기용해 만들어진 광고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그야말로 유명 광고는 유동근씨가 싹쓸이 했다고 봐도 무방하며 당시 TV를 틀면 하루종일 유동근씨의 얼굴이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드라마 용의 눈물 초간단 요약본 영상 모음

드라마 용의 눈물은 159회라는 방대한 양 때문에 추억으로 다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요.
그런데 유튜브에 짧게 요약해놓은 영상이 올라와있어 공유해봅니다.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요약본 상편

이렇게 간략하게 요약한 버전으로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네요.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요약본 하편

추억 보정이 들어가긴 했겠지만 다시 보아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용의 눈물을 시청하지 않은 세대라면 요약본으로 잠깐 어른들이 즐겼던 드라마를 엿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단기, 불기, 공기, 서기 연도 계산법과 기원전, 기원후, BC, AD 뜻

단기, 불기, 공기, 서기 연도 계산법과 기원전, 기원후, BC, AD 뜻

매월 불입금을 추가로 투자하여 계산하는 간편 저축 복리 계산기

매월 불입금을 추가로 투자하여 계산하는 간편 저축 복리 계산기

크리스마스에 임신하면 언제 태어날까?.baby

크리스마스에 임신하면 언제 태어날까?.baby

1종보통 운전면허 적성검사 모바일로 일사천리 초간단 해결법

1종보통 운전면허 적성검사 모바일로 일사천리 초간단 해결법

2023.11.20 - [재미있는 예술이야기] - 레미제라블 Look Down 가사와 해석

레미제라블 Look Down 가사와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