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혜리 류준열 한소희 삼각관계의 핵심과 쟁점 정리, 가슴아픈 사랑싸움
내가 비록 블로거 나부랭이일 지언정
세상의 마지막 때에
'그 새끼 잘 죽었다'는 소리는 듣고싶지 않다.
세간의 화제가 된 이 주제로 포스팅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할 때 쯤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던 자살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2023년 10월 12일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했던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47)씨가 부산의 한 호텔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는 축제 분위기였고, 생전 그의 고소, 고발,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루머 제기 난무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너무나도 많았으며, 본인 자체도 몇몇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고있던 터라 많은 사람들은 '응당 죽어 마땅할 인간이 인과응보로 비참하게 사망한 것'이라 평가하며 '잘 죽었다'라고까지 비난하였습니다.
저는 '가로세로연구소', 통칭 '가세연'이라는 단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이름도 몰랐고 당연히 '김용호 부장'이라 불리는 해당 인물에 대해서도 해당 뉴스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의 전국적인 비난 여론 속에 그의 죽음은 '축하'받았고, 김용호 씨가 비참하게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연일 피해자들의 사연 토로가 이어지며 전국 곳곳에서 축제, 파티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 그의 삶을 모릅니다. 김용호라는 이름조차 해당 기사를 접하고 나서 처음 들은 이름입니다.
처자식도 있는 몸이었다는데, 그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죽음조차 '잘 죽었다'라고 까지 모욕당하며 축하를 받았던 것일까요...
그의 아내와 남겨진 자식들은 대체 왜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아니라 남의 고통을 파먹으며 주변인들을 괴롭혀온 추악한 아버지의 인간군상을 보며 자라나야 했을까요.
그는 태어나서 처음부터 내면이 사악함으로 물든, 순수한 악인이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단 한번의 잘못된 발걸음, 우연히 남의 고통을 후벼팠더니 쏟아지는 돈맛을 본 최초의 단 한번의 가벼운 선택이 있었을 것이고, 결국 그런 행보가 반복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타인의 아픔으로 돈을 벌어먹고 사는 악인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최소한의 저널리즘 의식을 벗어나 타인의 고통을 가볍게 후벼파 가십화 하고, 조회수로 광고비를 빨아먹는 현 뉴스 시스템으로는 제2의 김용호 부장이 언제든지 탄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사생활 문제인 이 삼각관계에 대해서도 남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의 아픔에 대해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러나 너무 많은 억측과 과도한 비난여론으로 이들의 관계를 매도하는 커뮤니티 글, 가십성 뉴스 기사가 너무 많아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수가 없었습니다.
TV를 틀어도, 핸드폰을 켜도 관련 뉴스가 도배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현재 가십으로 소비되고 있는 루머 속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간략한 팩트와 정리,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담아볼까 합니다.
당사자들에게는 중요한 문제, 오랜 연애 끝 결별과 새로운 만남의 시기 전후관계
많은 사람들은 류준열 씨와 혜리 씨는 7년에 걸친 오랜 연애를 지속해온 만큼, 결혼으로 골인할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어느날 갑자기 파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으로 보아 혜리 씨는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는데, 류준열 씨가 완전히 연애감정을 접고 적극적으로 연애관계를 청산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결별설이 뜨기 이전 연애관계가 아직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류준열 씨가 다른 여자에게 집적대고 바람을 피우려는 듯 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애 상태를 지속한 상태에서 간을 보며 다른 여자를 꼬시는, 이른바 '환승연애'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샀습니다.
바람이면 바람이지, 저는 '환승연애'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고 생소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조어를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류준열 씨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연인의 마음을 농락한 파렴치한이 됩니다.
그러나 류준열 씨 입장은 다릅니다.
한소희 씨를 만난 것은 이별을 선언하고 마음을 추스리던 도중이며, 확실한 결별 후 첫만남을 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내심 이것이 완전한 결별은 아닐 것이며, 마음 속에서 이별을 되돌릴 수 있을거라 믿었던 혜리 씨는 결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애설이 터진 옛 연인을 보고 큰 실망감을 느끼고, 류준열 씨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 함과 동시에 이른바 '재밌네 대첩'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완전한 팩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욕할 수 없는 상황이며 키보드에서 손 떼는 게 맞는 상황인 것입니다.
재밌네, 저도 재밌네요, 지금 당장은 세상 모든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가슴시린 청춘들의 전쟁같은 사랑이야기
서로를 저격하려는 듯한 기싸움 가득하고 살벌한 여성들끼리의 정신공격 전쟁으로 인해 뉴스에도 이 사실이 뜨고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한소희 씨는 본인이 팬들과의 소통용으로 개설한 블로그에서 공식 사과문과 반성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하나하나 답변해주다, 결국 블로그 게시물 원문을 전체 비공개로 전환하며 소통의 문을 닫았습니다.
한소희 씨의 블로그 입장문 - 접은글 표시
아래는 댓글입니다.
결별과 환승 순서도 중요하게 여겨지겠지만, 결국은 불타는 사랑의 감정이 핵심 쟁점
디스패치의 논란 정리 - 접은글 표시
아래 내용도 접은 글로 표시하겠습니다.
전후관계 또한 중요하겠지만 지금 이 상황, 도대체 누구한테 이득인가?
혜리, 류준열, 한소희 세 연예인 모두 정상급 인지도를 가진 톱스타입니다.
사랑 또한 중요합니다.
결혼, 출산율 폭락으로 멸망의 기로에 놓인 대한민국은 오히려 국가가 나서서 젊은이들에게 제발 서로 사랑해달라고 애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아픕니다. 사랑을 겪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순한 사실입니다.
사랑은 달콤하고 행복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괴로우며 매우 고통스러운 감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던져버릴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고 소중할 수 있으나,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분들의 이미지가 이런 개인사로 인해 실추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엔터업계에서 연예인의 사생활과 사랑을 너무 각박하게 쪼아붙이는 일은 지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열애설에서도 나타난 바 있습니다.
굳건한 걸그룹 팬층과 케이팝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의 열애설을 바라보는 입장이 크게 차이나며 괴리감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카리나도 연애할 수 있지, 사랑하는게 죄도 아니고 대체 왜??
'연애하는 게 죄도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적으로 걸그룹 생태계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의 생각입니다.
엔터업계는 대중적 관심보다 몇몇 충성도 높은 고객, 일명 '빠돌이'와 '빠순이'로 대변되는 굳건한 콘크리트 팬층으로 인해 굴러갑니다.
이들은 자신의 수입 중 상당 부분, 혹은 대부분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굿즈를 '사주는' 데 투자하며, 자신이 그만큼 '돈을 써서 좋아해준 만큼의 관심'을 돌려받길 원합니다.
또는 '날 돌아봐주지 않아도 좋으니, 내가 돈을 쏟아부어준 만큼 열심히 해서 음원방송 1위를 탈환해라!' 라는 식의 바람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내용에 대해 잘 몰랐지만, 걸그룹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지인에게 들은 결과, 이미지상? 브랜드 가치상?으로 따져 보았을 때 수많은 걸그룹들 중 부동의 1위는 뉴진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아이브,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에스파 등이 2위를 탈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엔터업계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대기업 SM 출신의 에스파가 점차 화력이 밀려 순위에서 떨어지자, 팬들이 더욱 으쌰으쌰 해서 돈을 밀어넣어 에스파를 부양해주려 노력하는 형국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SM은 하이브의 위버스와 비슷한 독자적인 팬 소통 SNS 플랫폼 디어유(DearU)에서 각 연예인과 유료구독 팬들이 개인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데, 팬들과 잦은 소통으로 더욱 사랑받았던 카리나 씨는 배우 이재욱씨와의 열애설이 터진 이후 팬들과의 소통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더욱 큰 미움을 사게 된 것입니다.
일반인들 눈에는 연애 적정기의 성인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는 것이 대체 무슨 문제냐는 반응이었지만, 에스파를 걸그룹 탑 자리로 밀어올려주기 위해 노력하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너네를 띄워주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넌 연애질이나 하고 있냐? 나 이제 너네 팬 안할래.'라는 생각으로 연결되어, 이른바 탈덕 러시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카리나의 열애설 인정은 생각보다 그 파장이 컸습니다.
SM 주가는 폭락하여 바닥을 쳤고, 걸그룹이 공식 행사에 나서면 일정에 맞추어 대포 카메라를 들고 따라다니는 일명 '홈마(홈페이지 마스터, 팬파라치, 팬 + 파파라치)'들이 에스파의 일정을 보이콧 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예계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세계이며, 대중의 관심과 흥미로 굴러가는 업계입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축하받는 연애, 결혼이 있는 반면 반대로 모두에게 손가락질 받는 연애도 있기 마련입니다.
누가 봐도 바람을 피우고, 연애 도중 다른 사람과 썸을 타는 등 남의 마음을 갖고 노는 파렴치한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최근 불거진 열애설들은 제대로 된 팩트가 나오기도 전에 쏟아져 나온, 너무 많은 '카더라' 통신으로 인해 사실관계는 상관없이 모두가 너덜너덜 해지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돈이 걸려있을 수 있습니다.
전후관계는 깨끗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랑 그 자체까지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때의 젊은이들이 대체 왜 사랑하면 안됩니까?
젊은이들 전체가 일베, 메갈로 갈라져 남녀가 서로를 비난하고, 서로를 성범죄자로 매도하며 사랑하기를 거부한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과 한국인은 멸종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사랑은 깨지고 부딪히고 아프고 괴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은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사실, 사람은 사랑하지 않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할 대상이 없는데 장차 돈은 벌어 무엇할 것이며, 공부는 대체 왜 하며, 일은 대체 뭐하러 한답니까?
혜리, 류준열, 한소희 씨의 삼각관계는 그들이 알아서 현명하게 잘 풀어갈 문제이며 제3자가 왈가왈부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별의 아픔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 속에서 지지고 볶고 싸우고 뜯고 삐그덕거리다가도 결국엔 갈등을 봉합하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카리나 씨의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스파의 다른 멤버들을 좋아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카리나 씨의 열애설로 인해 에스파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하여 분할 수는 있겠지만, 팬들의 입장이 갈리는 상황에서 열애설 한 방에 그룹 전체를 완전히 보이콧을 해버릴 정도라는 것은 결국 에스파라는 그룹 자체가 가진 저력이 이미지, 춤, 노래실력에서 기반한 것이 아니라 고정 팬층의 힘겨운 떠받침으로 이루어진 허상이라는 얘기밖에 안됩니다.
연애를 적극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모자랄 판에, '자칫 연애 한 번 잘못하면 나락간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것은 너무 슬픕니다.
개인적으로 다음 세대가 살아갈 미래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절대 바람피우지 않는 선에서 사회적 룰을 지켜가며 누구나 자유롭게 연애하며, 사랑하는 그 자체만으로는 비난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하루빨리 한국에서 연예인의 이미지 하락과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여 사랑 그 자체를 포기하게끔 만드는 풍조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에 의해 난도질 당하는 그들의 사랑이 제게는 너무나 가슴아프고도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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