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태원 참사 1주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책임을 진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이고

수천 명은 여전히 육체적, 정신적 상처에 시달립니다.

이곳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곳입니다.

유가족이 직접 만든 임시 추모 공간이죠.

가족들은 이 공간을 제거하겠다는 당국이

정말로 나타날까봐 교대하며 이곳을 지킵니다.

해진씨의 10대 아들은 당시

참사에서 살아남았지만

가장 친했던 친구와 여자친구는

그날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들은 그날의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누구도 아직도 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게

어머님에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이 상처를 내딛고 내일을 살아가려면

이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밝히는 건

너무나 기본적인 첫 번째 단계인데

그게 지금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면 계속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BBC는 중앙 정부, 각 지역 당국, 경찰 등에

이태원 참사로 어떤 교훈을 얻었으며

이번 핼러윈엔 어떻게 안전을 유지할 건지 물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답변을 거절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1주년 후, 인터뷰 원본 영상

이태원 참사 1년, 기억을 지키는 생존자와 유가족들 - BBC News 코리아

이태원 참사 1년, 사람들은 '이태원'을 어떻게 생각할까 - BBC News 코리아

이태원 참사 사건 당시 방영된 BBC 뉴스의 방송

이태원 참사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우리가 한계선을 넘어서는 순간 - BBC News 코리아

아직도 인터넷에는 놀다 죽은 아이들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고, 뭘 어떻게 보상하라는 말이냐는 말이 간간히 보입니다.

국내 언론이 정의로운 저널리즘으로 발벗고 나서 강하게 취재하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진위를 밝혀내야 할텐데, 외국 언론을 통해 유가족들의 인터뷰를 들어야 한다는 현실이 서글픕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을까요.

슬프고 끔찍할 뿐입니다.

2023.11.07 - [재미있는 예술이야기] - 소설 페스트를 읽으며 반성해보는 세월호,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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