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 피렌체 다비드 상의 비밀.jpg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 피렌체 다비드 상의 비밀.jpg

우리에게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 피에타 등으로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완전한 이름, 풀네임은 '미켈란젤로 디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입니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1504년 작품, 대리석으로 조각한 '다비드(David)' 상은 현재 피렌체의 갤러리아 델 아카데미아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5.17m로 상당히 큰 작품이며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설치되어 1873년까지 있었지만, 1800년대 중반 다비드 상의 왼쪽 다리에 작은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피렌체 시는 광장의 지반암이 거대한 석상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균열이 발생했다고 판단, 작품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복제품으로 대체한 뒤 원본은 피렌체 아카데미아 갤러리로 옮겨졌습니다.

피렌체의 갤러리아 델 아카데미아에 설치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 출처 : Michela Calcagno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1504년 작품, '다비드(David)'. - 출처 : wikipedia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훗날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양치기 소년 전사 다윗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의 보르게세 예배당에 있는 니콜라스 코르디에(Nicolas Cordier)의 작품, 다윗 왕 동상 - 출처 : wikipedia

다윗(히브리어: דָּוִד 다윋, 아랍어: داود, 그리스어: Δαυὶδ, 영어: David)은 기원전 1030년경 ~ 기원전 970년경의 사람으로, 이스라엘 왕국의 제 2대 왕으로서 40년 간(기원전 1010년 ~ 기원전 970년) 통치하였습니다.

히브리어로 읽으면 다윗, 아랍어로는 다우다, 그리스어로는 다뷔, 영어로는 데이빗 또는 데이비드 입니다.

• 다비드(David) = 골리앗을 물리치는 양치기 소년 다윗 = 데이빗 = 데이비드 = 다윗 왕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국왕 사울(히브리어: שָׁאוּל 샤울, 영어: Saul)은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상대로 승전한 이후 그를 신임하여 곁에 두고 총애했지만, 점차 민심이 사울 왕보다 청년 다윗에게 기울자 이를 시기하여  다윗을 살해할 마음을 먹기에 이릅니다.

결국 다윗은 사울 왕의 암살시도를 피해 도주하였고,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지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사울 왕의 뒤를 이어 기원전 1077년, 30세의 나이에 유다 지파의 왕좌에 오르게 되었고, 기원전 1070년에는 통일된 이스라엘 왕국의 2대 국왕이 되었습니다.

지혜로운 왕으로 널리 알려진 이스라엘의 3대 국왕, 솔로몬(히브리어: שְׁלֹמֹה 쉴로모, 영어: Solomon)이 다윗 왕의 아들이며, 그의 후예인 다윗 왕가에서 전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언을 받습니다.

따라서 메시아로 여겨지는 예수 그리스도(히브리어: יֵשׁוּעַ 예슈아 또는 יְהוֹשֻׁעַ 예호슈아, 고대 그리스어: Ἰησοῦς 예수스, 영어: Jesus Christ 지저스 크라이스트)가 다윗 왕가의 후예로 여겨집니다.

하기아 소피아(아야 소피아) 대성당의 모자이크화, '전능하신 그리스도(Christ Pantocrator)' - 출처 : 나무위키

우리말로 구원자 혹은 구세주로 번역되는 단어 '메시아'(히브리어: מָשִׁיחַ 마쉬하, 아람어: משיחא, 아랍어: المسيح 알-마시흐, 고대 그리스어: Μασσίας 맛시아스, 영어: Messiah)는 단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기름을 바른, 또는 기름을 부은 자'라는 뜻입니다.

이 낱말은 고대 이스라엘의 예법에서 쓰인 말로, 지위가 높은 사람, 특히 유대 사람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메시아라는 말의 어원을 찾아보면 '향료를 몸에 바르는 예법'에 따라 이 말이 생긴 것으로 여겨지며,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대제사장, 왕, 예언자였습니다.

양치기 소년 다윗에게 돌팔매를 맞고 죽은 블레셋 군대의 거인 전사 골리앗

다윗과 골리앗. 오스마르 쉰들러 의 1888년 경 작품. - 출처 : wikipedia

골리앗(영어: Goliath 히브리어: גָּלְיָ֥ת 갈르야트)은 구약성경의 사무엘기(삼상 17:4)에 등장하는 블레셋(필리스티아, Philistia 혹은 Philistine) 군대의 거인 장수입니다.

기원전 830년경, 붉은 색으로 표시된 블레셋(필리스티아, Philistine States) 지역과 가나안 지역 지도. 당시 이스라엘은 북 이스라엘 왕국과 남 유다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블레셋 민족은 수천년간 이스라엘과 민족적, 영토적으로 다투어왔으며 대를 이어 철천지 원수로 여겨졌기에 성경에서 표현되는 블레셋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다윗 왕은 블레셋 민족을 물리치고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으로 분열된 이스라엘 민족을 통일한 왕으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다. 현대의 국가 이스라엘 역시 이러한 역사관을 바탕으로 블레셋 지역을 차별하는 의식이 암암리에 퍼져 있으며, 블레셋 민족과는 다른 민족이지만 기존 이 지역에 정착해 있었던 이주민,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남서쪽 가자 지구에 강제로 몰아넣은 뒤 백린탄 투척 등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하지 않는 비인도적인 광범위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이 지역 거주민에 대한 뿌리깊은 원한이 현대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 출처 : 나무위키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거대 이족보행 병기의 이름 골리앗(Goliath, 걸라이엇) 역시 성경 속 거인 골리앗의 이름을 모티브로 한다. - 출처 : 나무위키

Goliath online. (골리앗 가동.) - 출처 : 나무위키

성경에서 묘사된 골리앗의 키는 6규빗 한 뼘, 현대의 미터법 단위로 환산하면 292.5cm로 예상되는 엄청난 장신의 거인으로, 척관법으로는 약 9.65척에 해당합니다.

성경에서는 양치기 소년이었던 어린 다윗이 돌팔매로 돌멩이를 던져 골리앗의 이마의 중앙을 맞혀 쓰러뜨리고 칼로 목을 베어 개선했다고 전해집니다.

작은 소년의 힘으로 거대한 압제에 대항한 것을 상징하는 이 일화는 깊은 울림을 주어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골리앗은 이후 각종 매체나 작명에서 거대한 크기의 무언가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서아프리카 카메룬 등지에 서식하는 거대 개구리, 골리앗 개구리(Goliath frog)(좌), 아프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거대 딱정벌레, 골리앗 꽃무지 속(Goliath beetles, 골리앗 비틀)(우) - 출처 : 나무위키, wikipedia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묘사한 그림. - 출처 : 나무위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묘사한 그림 - 출처 : 물금센트럴교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묘사한 그림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정말 돌팔매질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석판도 깨부수는 슬링샷, 물매질의 위력

고대 투석병의 위엄 @knowledgetank123

왜 돌던지기가 위험한지 알려주는 남자 #shorts @smartwindow123

Sling test #history #medieval #rome #youtubeshorts #short #skyrim #slingshot #historical #nerd #dnd @dashrendar5320

돌맹이 슬링샷 만들기 A.Z.E.아재

다비드 상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돌멩이

다비드 상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투석용 돌멩이. - 출처 : 서양화가 최연욱의 미술과 친구되는 미친블로그

다비드 상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투석용 돌멩이. - 출처 : 서양화가 최연욱의 미술과 친구되는 미친블로그

다비드 상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투석용 돌멩이. - 출처 : 서양화가 최연욱의 미술과 친구되는 미친블로그

다비드 상의 왼쪽 어깨에 걸쳐져 있는 슬링샷, 물매, 돌팔매

다비드상의 뒷면. 어깨에 걸쳐진 슬링, 물매가 등까지 길게 내려와 있다. - 출처 : rattibha

어깨에 걸쳐진 길다란 물매가 등을 가로질러 늘어뜨려져 있다. - 출처 : kimeli77

강대한 적을 앞에 두고 맞서 긴장된 표정이 돋보이는 다비드 상의 얼굴 부분

다비드 상의 얼굴을 보면 수많은 적군 앞에서 자신과 맞서고있는 거대한 체구의 장수를 올려다보며 긴장하는 표정이 돋보인다. - 출처 : Unreal Engine

인상을 쓰며 긴장, 집중하고 있는 표정의 묘사가 압권이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어깨에 맨 무기, 슬링을 장전하려고 준비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낸 듯 하다. - 출처 : rattibha

다비드상의 하트모양 눈동자, 아래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 입체적 느낌을 살려주는 독특한 동공 디자인

(♡_♡)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다비드 상의 동공. 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아래쪽에서 다비드상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사람은 다비드 상의 눈빛이 보는 각도에 따라 자신을 따라다니며 쳐다보는 듯한 기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 출처 : kimeli77

관람객의 시선에서 올려다본 다비드 상의 얼굴 - 출처 : rattibha

5미터가 넘는 거대한 크기의 다비드 상, 사람과의 크기 비교

다비드 상과 사람과의 크기 비교. 다비드 상은 엄청나게 거대한 조각상이다. - 출처 : rattibha

작품의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를 받는 다비드 상. - 출처 : rattibha

정적이고 긴장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와 대비되는 베르니니의 역동적인 다비드 상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 제작된지 약 120년 뒤에 만들어진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대리석 조각 작품 다비드(David) 상은 상대적으로 매우 역동적이며, 금방이라도 돌멩이를 발사할 것만 같은 운동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의 1623-24년경 작품 다비드(David)상. 높이 170cm, 대리석.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 소장 - 출처 : @kerol9

왼손에 쥔 돌멩이가 오른손에 쥔 밧줄 슬링에 단단히 메어져 있고, 금방이라도 손을 놓고 빙빙 회전시켜 돌을 발사할 것만 같은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 출처 : Medium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 소년에 가까운 얼굴로 묘사된 반면, 베르니니의 다비드 상은 상대적으로 매우 남성적이고 인상적인 성인으로 묘사되었다. 표정 또한 훨씬 깊이 인상을 쓰고 있으며, 돌팔매를 발사하기 직전 힘이 들어간 듯 입술을 앙다물고 있는 모습에서 팽팽하게 힘이 주어진 역동성이 느껴진다. - 출처 : Art in Context

조각 미남 헨리 카빌, 베르니니의 다비드 상을 빼다 박은 듯 닮았다. - 출처 : Pinterest, 스타뉴스

성경과 예술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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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 [재미있는 예술이야기] - 대성당들의 시대, Le temps des cathédrales 가사 발음 번역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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