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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술이야기

1,400년 된 중국 불상, 페인트칠로 엉망진창 훼손되다

by brilliantkorean 2023. 11. 29.

목차

    1,400년 된 중국 불상, 페인트칠로 엉망진창 훼손되다

    2023년 11월 12일, 1,400여 년 전 북위 왕조 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인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처참하게 훼손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400년 된 중국 불상, 페인트칠로 엉망진창 훼손되다
    1,400년 전 북위 시절 석상이 페인트로 마구 칠해졌다. - 출처 : audusdgraph

    북위(北魏, 386년~534년)는 중국 오호 십육국 시대에 선비족 탁발부가 화북에 건국하여 남북조 시대까지 이어진 정복왕조입니다.

    페인트로 마구 칠해진 북위 왕조 시절 석상

    해당 석상은 중국 쓰촨성 바중시 난장현에서 2021년에 새롭게 발견된 것인데,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중국 문화보존부에 등록되기를 기다리던 상태였다고 합니다.

    지난 2021년 발굴된 바중시 암각 불상의 훼손되기 전 상태. - 출처 : audusdgraph

    자연석을 벽의 형태로 깎아 새긴 이 독특한 불상은 북위 말기에 거의 출토되지 않은 형태의 석상이라 문화적,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이었습니다.

    이 석상은 울타리로 보호되고 CCTV로 감시까지 하고 있었지만, 문화재 감시 직원이 범행을 인지하고 현장에 도착한 뒤에는 이미 불상에 페인트 색칠이 끝난 상태였다고 합니다.

    발견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석상이 순식간에 훼손된 것입니다.

    처벌은 요원, 신앙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불상에 색칠을 한 범인들은 모두 70~80대 고령의 노인들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의도가 신앙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처벌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화재 보호에 대한 범 국민적 이해가 없는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안훼현 풍문사 석굴 불상의 훼손 전 모습 - 출처 : audusdgraph

    쓰촨성 쯔양시 안웨현 풍문사 석굴의 불상을 마음대로 색칠하고 시멘트를 이용해 보수공사 한 사건은 이미 중국에서 문화재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토론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풍문사 석굴불상 - 출처 : audusdgraph

    이런식으로 훼손된 유물은 쓰촨성에만 13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1980년~1990년대에 발생한 유물 훼손 사건인데, 소수의 관리자가 넓은 지역에 분포된 많은 양의 문화유적지를 관리하다보니 보존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바중시 문화보호부 당국은 이 석상을 조심스럽게 원래 모습대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400년 된 불상 '복원 참사'…옷 그려 넣고 색칠까지 / SBS / 오클릭 - 유튜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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