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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뭔데 중국아? 한국인이 중국식 선협물에 감정이입을 할 수 없는 이유
3줄 요약 있음.
현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며, 모든 장르의 세일즈 기준이 되어가는 작품은 선협임.
근데 현직 웹소설 작가 입장에서도 '선협'이란 장르는 ㄹㅇ 뭔가 거부감 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임.
- 마을 들렸는데 누가 어깨빵 치고 그냥 가서 개빡친 주인공이 마을 몰살하고, 그 시체들 전부 보패 강화 제물로 씀.
- 한 여자애가 주인공한테 츤데레 처럼 툴툴대자 건방지다고 여자애 눈앞에서 일가족을 몰살함. 그리고 그걸 즐김.
- 어렸을 때 자신을 거둬준 스승님이었으나, 스승이 가진 보패와 선력이 너무 탐나니, 뒷통수에 칼찌놓고 스승님과 더불어 사제들의 힘까지 흡수함. 참고로 스승도 제자 키운 이유가 나중에 자기가 먹으려고 그랬던 것.
ㄹㅇ 내용이 저럼...
어질어질하다 그쵸?
저런 이유는 간단함.
당장 선협 주인공엔 몰입과 대리만족이 안됨.
왜냐?
그들은 애초에 인간이 아니고,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조차 아니니까...
웹툰이긴 하지만, 선협 등장인물 기본 마인드는 저거임.
탈인간(脫人間).
난 불로불사의 신선이 되려 하니 속세는 아무 상관없다.
인간? 그거 그냥 금방 죽는 먼지나부랭이들이잖아?
벌레 죽이는 거랑 차이가 있음?
중국 감성상 신선은 ㄹㅇ 인간 머리 위에 있는 존재임.
그렇기에 무치하고 무감함.
그리고 선협 주인공들은 이런 신선이 되거나, 신선으로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 하는 게 선협의 내용임.
한국처럼 착한 일을 해야 한다거나, 인간을 돕는 존재라거나 그런 게 아니라는 말.
우리가 모기 죽이는데 슬픈 생각 들지 않고, 되려 학살하면 쾌감을 느끼듯, 중국 신선에겐 인간은 모기랑 비슷한 존재란 소리.
그리고 이게 현재 중국 웹소설 시장의 주류 세일즈 감성임.
대부분 소설이 이 선협화 되어 가는 중이더라.
심지어 무협과 현대물조차..
그러니 한국인들 입장에선 공감하기가 힘들지.
반면 한국을 보자.
일단 한국은 선협 자체가 메이저 장르는 아님.
애초에 선협 오리지널 감성 자체가 공감이 안됨.
그래서 불모지임.
다만, 한국형 선협물을 잘 보여주고 꽤 큰 수익을 거둔 게 위 2 작품임.
반로환동전은 한국형 신선.
불로불사의 전능자지만, 속세에 무감한 듯 하면서도 선행을 반복하고 고뇌하는 자라는 존재를 잘 보여주고
낙향문사전은 '당장의 전지전능하지만 무감한 존재보단 주위 사람을 돌보는 인간적인 게 곧 더 강한 절대자가 되는 길이다.' 라는 한국감성 신선을 잘 보여줌.
아마 중국인들은 되려 이런 한국적 신선 보면 이게 뭔 신선이냐며 5,700자 쪽지 날릴 거임.
즉, 이런 선협적 차이도 그렇지만, 한국이 추구하는 사이다물은
언제나 자기가 제일 잘 나가야 하지만
최소 주위 사람들은 챙기고(특히 가족)
또 큰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선을 넘지 않은 인류애 가득한 모범생 사이다물이라는 것.
이거 선 넘은 작품들 있지 않아요? 하는데.
있지. 그래서 그 선 넘은 사이다물들 작품 수익이??? 인기가????
다시 말하지만 한국인 마음 깊은 곳의 유교 드래곤은 멸망하지 않았다.
3줄 요약
- 중국 선협물은 사이코패스가 맞다.
- 한국독자들은 저 감성을 어지간해선 이해 못 함.
- 한국 독자들이 원하는 건 언제나 선을 넘지 않은 사이다임.
이해하기 힘든 중국식 선협물에 대한 해설을 접한 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응들
현대 중국식 선협물의 기원은 영화 '아이언맨(2008)'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이다
선협물은 멈출 때를 깨닫지 못해 멈추지 못하고 폭주해버린 한국 판타지 소설의 아류이다
[팩트] 선협물은 어떤 장르인가? 초간단 요약
장르소설 갤러리 유저가 면밀히 분석해 본 '선협'이라는 장르
출처 : [리뷰] 선협물에 대하여(회귀 수선전, 학사신공, 언어의주인이란 리뷰포함) - 디시인사이드 장르소설 갤러리
한국 무협과 중국 선협에서 등장하는 '신선'의 이미지 차이
한국 무협 속 신선 :
깊은 깨달음을 얻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거룩하고 장엄하게 우화등선.
중국식 선협 속 신선 :
수많은 인간을 죽여 만들어 낸,
내게 영원한 생명을 안겨줄 영약과 보물이여!!!
뺏어가면 누구든 죽는다!!!
어느 부부의 대화
남편 : 여보, 당신 요즘 넷플릭스로 보던 드라마 장르가 선협물이라는 거 아니었어요?
아내 : 맞아요. 요즘 볼 게 없어서 몇 편 좀 봤지요.
남편 : 내용이 어때요?
아내 : 몰?루?
남편 : 네?
아내 : 뇌 빼고 보는데요? 이거 이해 불가의 영역이에요.
남편 : 아니, 드라마를 보는데 내용이 뭔지 몰라요?
아내 : 큰 줄거리는 걍 이러저러한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이러쿵저러쿵 한 일을 겪는 것인데, 자기들끼리만 아는 내용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그냥 리모컨 오른쪽 화살표 버튼 눌러서 대충 스킵하면서 봐요.
남편 : ??? (아니, 드라마를 보면서 줄거리를 모르면 어떡해...) 재밌는 포인트는 뭔데요?
아내 : 일단 액션은 생각보다 꽤 봐줄 만해요. 그리고 가족 간의 갈등이나 수준 낮은 슬랩스틱 개그 장면, 이런 건 좀 재밌지요.
남편 : 이해가 안 된다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에요?
아내 : 음... 멸족? 한 동네 사람들을 어린 아이나 여자, 노인까지 포함해서 그냥 싸그리 몰살해 버리는 부분? 그런 게 너무 자주 나와서, '얘네들은 대체 사람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중국 애들은 사람을 대량으로 죽이는 걸 이렇게까지 가볍게 생각하나? 인구가 너무 많아서 사람 목숨 알기를 가벼이 여기는 건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하지요. 그리고 자기들끼리만 아는 이상한 설정 설명을 막 해대며 서로 감탄하는 부분은 '그래 그래, 걍 그런 게 있나 보다' 생각하고 그냥 넘겨 버려요.
남편 : 그런 부분들을 좀 이해하고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재밌지는 않았나 봐요?
아내 : 그만큼 재밌었으면 내가 먼저 핸드폰 들고 리뷰부터 찾아봤겠죠. 하도 심심해서 몇 편 봤는데, 지루해요.
남편 : 시간 때우기 점수는? 10점 만점에?
아내 : 3.5점?
남편 : 생각보다 후한데요?
아내 : 그른가?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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