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묵언수행)고양이가 합장을?용흥사 주지 우성스님 : 기도하고 있는 거예요.합장하고 있잖아요.완벽한 합장자세로 부처님만 바라보는 해탈 보살.고양이의 본능적 특성상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성이 있는데, '해탈이'는 웬만한 주변의 자극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장시간 틀어앉아 뚫어져라 부처님 상만 응시한다.부처님 보는 거 좋아하고, 법당에 앉아서 기도하는 거 좋아하고...요지부동, 몇 시간 동안이나 앉아있다.합장 자세로 한자리에 오래 있기도 힘들 터.그러나 한번 자세를 취하면 웬만해선 일어날 줄 모른다는데무려 4시간 넘게 합장 자세를 유지.인제 그만 가자, 스님 청소하러 왔잖아.마지못해 스님 등에 업혀 불당을 떠나 보려는 고양이 '해탈이'.스님이 직접 해탈이를 옮겨 보려는데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버리는 해탈이.또다시 불상을 바라보며 합장자세 돌입.참선하고 있니~?심지어 부처님 계신 곳까지 눈빛으로 알려주는 해탈이.4년째 묵언 수행으로 꼬리로 대답까지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데...(누가 봐도 깨달은 표정)(오온이 곧 공이고 색과 수상행식 또한 모두 공이니 고통과 번뇌란 모두 허상이니라.)'킁킁' 음식 냄새를 맡는다.이게 배고픈 고양이 얼굴 맞냐?된장 냄새에 환장을 하는데 좀 줄까요?된장을 좋아한다고요? (고양이 육식동물 아님?) / 네.식성 또한 참 독특하다~눈물이 뚝뚝 떨어지잖아요.맛있는 거 먹으면 저렇게 막 울어요. (고양이는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내 나트륨 배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의 입맛에 맞춰질 정도로 간이 된 짠 음식을 먹을 경우 눈물을 흘려 나트륨을 배출하기도 한다. 인간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먹어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한 길고양이들은 종국에 복수가 차서 배가 부풀어 올라 자기가 왜 죽는지도 모른 채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맛있는 거 먹으면 그래요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김치찌개 (스님 ㅠㅠ)그런 걸 좋아해요? / 네.고기는 먹지 않나요?일절 먹지 않아요.고양이가 육식을 하지 않는다?꽁치 캔칰킨고양이 간식 사료 캔.고양이가 환장하는 것들로 구성된 뷔페.냄새를 맡아보더니먹지 않는다!넘의 살로 이루어진 진수성찬 앞에서 멍때리는 육식동물.혹시나 하는 마음에 2차 시도.안 머거!살다 살다 비건 고양이는 처음 본다.풀을 먹는다? 개풀 뜯는 소리가 아니라 고양이 풀 뜯는 소리 하고 있네!1. 생선과 고기를 먹지 않는다.2. 야옹~거리며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3. 살생하지 않는다.야옹 소리 안 내던 우리 해탈이가 야옹야옹 하더라고요.그래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나가봤거든요. 그랬더니쥐를 누르고 저를 부른 거예요.죽이지 않고요?네, 눌러놓고 치워 달라는 거지. 그 정도로 살생을 하지 않아요.이제는 둘도 없는 서로의 인연이 되어,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데...한파가 심했던 어느 겨울날, 심하게 열이 나서 아팠던 스님.스님의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가 자신의 체온을 나누며 곁을 지켰던 고양이 '해탈이'.스님의 간병이라도 하려던 것일까.그렇게 해탈이는 우성스님의 둘도 없는 가족이 되었다.그날 오후하루 일과 시작계단에 서서법당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합장을 한 후 들어간다는데(공손) (다소곳)(사뿐사뿐)(얌전)(제 자리 찾아감)보살님 앞에 앉아 평소와 다름없이 예불드리는 고양이 '해탈이'.스님들과 합장하며 부처님을 바라보는 해탈이의 눈빛....?얘, 눈빛이 뭔가를 깨달은 것 같은데?이를 굽어보시는 부처님은 그저 인자하게 웃으실 따름이다.글쎄요. 저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전생의 인연으로 이렇게 만났는데기도 열심히 하고 건강하고 남아있는 생까지 부처님께 잘 귀의해서다음 생에는 부처님 도량에서 수행하는 도반으로 만나면 좋겠죠.이제는 뗄래야 뗄 수도 없는 깊은 인연이 되어버린 스님과 해탈이.그들은 한 가족이 되어버렸다.
상주 용흥사의 기도하는 고양이, 관세음묘살(觀世音猫薩) 해탈보살(解脫菩薩)은 방송 후 3년 뒤인 2013년에 입적(入寂) 하셨다.이미 열반(涅槃)에 드신 나무관세음묘살(南無觀世音猫薩) 해탈보살이시여, 부디 극락왕생(極樂往生) 하소서!
세례까지 받은 천주교인 배우자님이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던 초고화질 수월관음도
왠지는 모르겠지만 배우자님이 언젠가부터 이 이미지를 핸드폰 잠금화면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계셨다. 수월관음도는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약 천년간 민간에서 대중적으로 매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도식의 그림으로, 동일한 구도에 세부적인 디테일만 조금씩 다른 버전이 수백 수천 건의 유물이 존재한다. 물론 현대에도 현대적 미감과 감각을 적용해 다시 그려진 작품이 계속해서 창작되고 있다.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답고 보면 볼수록 황당할 정도로 감탄만이 터져나오는 이 그림, 돈 주고 실물로 사려면 1천만원 짜리다. 당연하겠지? 돌가루랑 금가루를 정성들여 곱게 빻아 정확하게 농도 맞춰 아교풀에 풀어서 수십 수백번씩 덧칠해서 그린 그림일테니까?이 그림을 그린 것은 불화 제작업체 '채이담'의 대표 '예상희' 작가님으로,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불화를 그려 판매하고 있는 불화 화가이시다,이런 걸 그려내는 곳은 이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