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에 내려오는 전설, 대국수 조남철 9단의 회고록 中 일화

 

바둑계에 내려오는 전설, 대국수 조남철 9단의 회고록 中 일화

1. 대국수 송원 조남철이 한국 최고의 바둑기사 소리를 들었던 것은 1960년대이다.
2. 30년 동안 산속에 틀어박혀 폐관수련을 했다면 1930년대~1950년대를 통째로 인간 세상과 완전히 떨어져 지냈다는 얘기가 된다.
3. 이 말은 일제시대 말기, 일제강점기로부터의 독립, 해방 직후 남북 분단의 혼란기, 6.25 전쟁, 한국전쟁 휴전 협정 선언 등 이 모든 사회적 혼란기를 죄다 스킵했다는 이야기다.

말 그대로 산 속에서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지낸 것이다.

진정한 '신의 한 수(神之一手)', 그것은 바로 생존(生存)이었다!

대한민국 전체 사회가 발칵 뒤집어진 대 혼란의 시기, 비록 겨우 4급 따리 5급 따리 실력으로 산 속에 틀어박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천하제일의 고수'입네, '대단하십니다 스승님', '너도 이제 하산할 때가 되었도다' 하고 자화자찬이나 하고 있었지만, 혹시 산 속에서 속 편하게 바둑이나 두며 세상물정도 모른 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버젓이 살아남은 그들이 진정한 세상의 승자인 것은 아닐까...?

실력이야 어쨌든 바둑 두면서 산 인생이 재미는 있었잖아? 한바탕 신나게 놀았으면 됐지, 뭐! 비록 3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똑딱똑딱 바둑돌 놓으면서 스킵하긴 했지만!

낚시에 70년 인생과 세월을 모두 부어 넣어 버렸다는 아저씨.jpg

입으로는 낚시 때문에

인생 말아먹었다 말하지만

입질 오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ㅋㅋㅋㅋㅋㅋㅋ

인생 별거 없다! ㅈㄴ 재밌게 놀다 가면 되는 거지 모!

나 하늘로 돌아갈 때가 오면, '즐거운 소풍이었다!'라고 말하리라!

귀 천
천상병 시인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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