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속에서 10여년 만에 극명하게 바뀐 한국의 위상

미드 속에서 10여년 만에 극명하게 바뀐 한국의 위상

2010년대 초반의 한국을 묘사한 미드 '하와이 파이브 오'.

열대우림 정글 속에서

태극기를 걸어놓고

독사의 목을 따 뱀의 피를 받아

막걸리에 섞어 마시는 뱀술을 즐기는

한국의 시골 페주(PEJU).

웅장한 한강대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존재하는 아름다운 절경의 포항.

한류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대 한국을 묘사한 XO, 키티

한동안 영원불멸의 왕좌를 지킬 것만 같았던 '오징어게임 시즌2'를 2위로 밀어내버린 2차 한류 열풍의 주역, 스쿨 로맨틱 코미디 러브 스토리 드라마 'XO, Kitty'.

주인공이 한국 국제학교에 다님.

시즌1에 나오는 장면.

컵케이크를 국자리에 놓는 여주.

이제 막 한국에 와서 한국 문화를 전혀 모름.

드라마 내에서도 친구들이 그걸로 조롱함.

파티 설정 보고 너무 가십걸인 거 아니냐 하는데 일반고가 아닌 국제고등학교라 실제 재학생들은 그렇게 이질감 느끼지도 않는다고 함.

추석 묘사.

한국음식과 명절.

미성년자들 술 마시면 안되는 것도 알려주고

선생님이 사는 한국적인 집.

한국 풍경 엄청 예쁘게 담아줌.

엄마가 듣던 믹스테이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한국 역사.

한복과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장면도 나옴.

요즘처럼 동북공정 심할 때 전세계에 방영되는 넷플 미드에서 이런 거 보여주는 거 ㄹㅇ 우리한테는 좋은 일임.

러브스토리 좋아하는 나의 감상평 : 항마력이 딸려서 보기 힘들었다. 유럽 애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서 그런가? 성적 정체성이랑 게이, 레즈비언에 대한 선정적 묘사와 곤란한 고민이 너무 과도하게 들어가 있어 중간에 끄고 싶은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다. 특히 남자 기숙사에 여자애가 몰래 산다? 8090년대 일본 순정만화 로맨스 판타지임? 넘나 유치한 것! 근데 아무리 내용과 전개가 유치하다 해도, 한류 열풍이 폭발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젊은 10대, 20대 외국 애들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을 궁금함과 환상을 충족시켜 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는 뜰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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