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시작된 기가채드 밈의 기원.jpg

갑작스럽게 시작된 기가채드 밈의 기원.jpg

기가채드의 시작은 이 사람이다.

에르네스트 칼리모프.

'창조자'라는 문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실존 인물이 아니다.

창조자인 크리스타 수드말리스는 사진작가로,

5명의 보디빌더 사진을 수집한 뒤

포토샵으로 교묘하게 합성하고

합성 당시 사용했던 실친 보디빌더

한 명의 이름을 붙여 만들었다.

즉 에르네스트 칼리모프 자체는 실존인물이지만,

사진 속의 인물은 아닌 것이다.

그럼 '기가채드'는 어디서 왔는가?

채드(Chad)는 미국식 슬랭 중 하나이다.

본디 90년대 당시 성공한 2~30대 남성,

통칭 졸부들을 모욕하는 단어지만

이후 의미가 점점 희석되어 긍정정으로 바뀌었고,

훌륭한 몸매, 우수한 운동신경, 높은 자신감을 갖고

여자를 꼬신다기 보단 타고난 매력으로

여자가 스스로 꼬이지만

본인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

성공적인 인싸 남성을 지칭하게 됐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상남자 특" 드립과 유사하다.

채드 밈의 시작, 'Virgin vs Chad' (동정 아싸 씹덕 너드 vs 아다 폭격기 씹인싸 채드)

기가 채드는 여기서 한번 더 나아간 것으로

특정한 의견이나 주제에 이 사진을 올려놓고

"상남자, 기가채드는 무조건 이러하다.

왜냐? 난 상남자니까." 라는 답정너나

위험하거나 하기 어려운 것을

단번에 성공하고 "난 존나 채드다."라고

자뻑하는 밈중 하나이다.

그럼 이렇게 양키센스 듬뿍 들어간

마초스러운 밈이

어쩌다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가?

시작은 한 디씨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자신이 의지박약일 때마다 상상속 친구인

기가채드와 대화한다는 내용의 글이다.

기존의 마초성 자뻑이나 조롱을 하는

기가채드 밈과는 다르게,

단순하고 일반적인 동기부여 내용이다.

From Doomer to Bloomer Low Budget Stories

모티브는 외국의 동기부여 영상으로 추청된다.

상상 속 친구 기가 채드와의 대화로

내 삶을 다시 바꾼다는 레퍼토리가 비슷하기 때문.

진부하다면 진부한 밈이 될수도 있지만...

최초 작성자의 꽤나 훌륭한 필력과

점점 나아지는 작성자의 모습,

여러 이슈가 겹쳐

흉흉한 사회적 시기에 등장한

흔치 않은 긍정적인 밈이기에

디씨를 넘어 다른곳까지

빠른 속도로 퍼지는 중이다.

비록 최초 작성자는

이글을 끝으로 행방을 감췄지만

그 긍정적 의지는 글을 넘어,

커뮤니티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졌고,

결국 기가채드의 의지는

각종 커뮤니티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렛츠 스탍흐 하드 워크!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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