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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선한 영향력, 엘비스 프레슬리 최대의 업적 소아마비 퇴치
커뮤니티 사이트 9GAG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는 공영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소아마비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 한 번의 이벤트는 단 6개월 만에 미국의 소아마비 예방접종 수준을 0.6%에서 80%로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소아마비란? 요즘엔 거의 사라진 질병, 폴리오(Polio)
일반적으로 '소아마비'라고 불리는 '소아마비 척수염'(Poliomyelitis)은 인간에게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Poliovirus)로 인해 발생합니다.
타액, 분변, 접촉 등 다양한 감염경로로 전파되어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중 75%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히고 장애를 입혀온 폴리오 바이러스
폴리오 바이러스의 감염자 중 약 25%는 인후통과 미열을 일으키는 등 일시적으로 가벼운 증상만 보이기 때문에 그다지 무서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자 중 약 1%의 경우, 이 바이러스로 인해 중추신경계에 중대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1,000명 중 1~5명 정도는 심각한 마비성 질환으로 진행되는데, 이로 인해 영구적인 신체 결손이나 마비, 손상을 입게 됩니다.
소아 뿐만 아니라 성인의 경우라도 재감염 될 경우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으며,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소아마비로 인해 고통을 받았습니다.
또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라도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숙주(Host)의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한 박멸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질병입니다.
한 때 전 세계를 집어삼킬 듯 한 위세를 떨쳤지만 백신으로 인해 사멸된 바이러스
수천 년간 인류를 지배해 왔던 폴리오 바이러스는 1909년, 오스트리아 출신 생물 의약학자 칼 란트슈타이너에 의해 처음으로 그 존재가 규명됩니다.
칼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폴리오 바이러스의 존재를 밝혀낸 것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ABO 식 혈액형 분류법을 만든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퇴치한 영웅들
폴리오 바이러스의 존재 규명 이후 50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소아마비를 척결하고자 백신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 폴란드 출신 의학자 힐러리 코프로프스키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된 첫 백신은 약독화 바이러스 백신으로, 흔히 말하는 생백신(生Vaccine)이었습니다.
바이러스가 여전히 살아서 활동하지만 그 독성을 없앤 상태로 경구투여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최초의 폴리오 바이러스 백신은 1950년 2월 27일에 8세 소년에게 첫 투여되었습니다,
2년이 지난 1952년, 조나스 에드워드 소크 박사가 개발한 불활성화 소아마비 바이러스 백신(IPV), 일명 사백신(死Vaccine)은 1955년 4월 임상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인류를 구원할 기적의 치료제로 떠오르게 됩니다.
태양에도 특허를 낼 건가요? 소크 박사의 명언
사람들은 사백신의 성공 소식에 드디어 소아마비를 정복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백신의 가격이 굉장히 비싸게 매겨져 부자만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조나스 소크 박사는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한 불활성화 소아마비 백신의 특허권을 스스로 포기했고, 이것은 약 70억 달러에 이르는 가치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많은 언론에서는 그의 이런 자선적 행동에 의문을 품고 그를 공개적으로 조롱하며 모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인터뷰에서 소크박사는 인류사에 길이 남을 정말 아름다운 명언을 남기게 됩니다.
당시 TV 쇼 진행자였던 에드 머로우(Ed Murrow)의 질문
- 누가 특허권을 가지게 됩니까?
- Who owns this patent?
소크 박사의 대답
- 글쎄요, 제가 되묻고 싶군요. 특허는 없습니다. 태양에도 특허를 낼 수 있나요?
- Well, the people I would say. There is no patent. Could you patent the sun?
과학입국(科學立國), 진리와 정의를 묻다
1952년은 미국 역사상 전염병이 가장 심각하게 발생한 해였습니다.
그 해에만 거의 58,000건의 소아마비가 보고되었고, 3,145명이 사망하였으며, 21,269명이 마비 후유증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희생자는 대부분이 어린아이였습니다.
1956년 당시 엘비스 프레슬리의 방송 이후 자발적으로 소아마비 백신을 맞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현재 소아마비는 전 세계에서 단 300여 명의 환자만을 남겨놓고 있는, 사멸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수천년간 인류를 괴롭혀 온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그의 선한 영향력에 힘입어 단 한 세대만에 절멸을 앞두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과학자들의 양심과 선함을 믿어주고 있는가
2019년 12월, 처음으로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인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하고,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던 시절 대한민국 보건복지부는 과학적으로 이 사태에 선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 환자 속출…당국 긴장 - MBC 뉴스
중국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 환자 속출…당국 긴장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환자가 속출했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에서는 이번 달에만 27명의 폐렴 환자가 보고됐고, 이...
imnews.imbc.com
[요약] 3월1일17시30분│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체계 변경│정부브리핑
당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대응과 하나 된 국민들의 협동심 아래, 전 세계를 휩쓸며 엄청난 사망자를 발생시킨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한민국 땅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무서움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보다 백신 부작용으로 죽을 확률이 더 높으니 백신을 절대로 맞아서는 안된다는 둥,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발언과 함께 정치적, 사회적으로 말도 안 되는 루머를 퍼뜨리며 민중을 이간질해 온 정체불명의 세력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미국에서는 아예 백신을 맞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었고,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나노 로봇들에 의해 정신을 빌 게이츠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는 헛소문도 퍼졌습니다.
또다시 변형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A형 독감과 마이코 플라스마 바이러스가 동시 다발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과연 과학의 힘, 과학자들의 정의를 믿어주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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