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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술이야기

세기말 꽃미남 최창민의 노래 '영웅(Hero)', '짱' 가사

by brilliantkorean 2024. 5. 21.

목차

    세기말 꽃미남 최창민의 노래 '영웅(Hero)', '짱' 가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각자 슈퍼히어로, 가수 임영웅 씨 등 각자 가지고 있는 영웅에 대한 표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영웅'이라는 말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가수 최창민 씨가 떠오릅니다.

    제 마음 속에 항상 영웅이자 짱으로 남아있는, 개명 후 배우 '최제우'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최창민 씨의 대표곡 '영웅', '짱' 노래 가사입니다.

    최창민 '영웅' 가사

    K POP 최창민 (Choe ChangMin) - 영웅 (Hero) MV moy Lee
    세상 처절한 세기말 감성...으앙 주인공 머리 터져 쥬금 ㅠ
    최창민 - 영웅 🔮BEAT PLAY🔮
    최창민 - 영웅 yj
    내가 지금 여기 있어 모든 마음 여기 있어
    기다림에 지친 영혼 안아 주겠어
    고마워 날 지킨 너의 마음 나를 만든 너의 기대
    나를 부른 너희들의 깊은 상처 감싸주리라

    너무 힘겨웠던 날 네 작은 손안에
    감싸주던 따스한 온기
    내 안에 살아있어 나를 지켰어
    이제 눈을 떠 서 있을게 너의 영웅으로

    고마워 함께 할 수 있어 끝내 지켰으니
    너를 볼 수 있어 영원히 사랑해
    했던 많은 약속 이제 보여줄게
    꿈을 깨어내라 너의 영웅을

    (겁나)비난 속에 (겁나)쓰러질까
    (닥쳐)네겐 지금 (닥쳐) 네가 없어
    기대, 사랑, 약속 다 지켜야 해
    내 안에 느낌으로

    너무 힘겨웠던 날 네 작은 손안에
    감싸주던 따스한 온기
    내 안에 살아있어 나를 지켰어
    이제 눈을 떠 서 있을게 너의 영웅으로

    고마워 함께 할 수 있어 끝내 지켰으니
    너를 볼 수 있어 영원히 사랑해
    했던 많은 약속 이제 보여줄게
    꿈을 깨어내라 너의 영웅을

    고마워 함께 할 수 있어 끝내 지켰으니
    너를 볼 수 있어 영원히 사랑해
    했던 많은 약속 이제 보여줄게
    꿈을 깨어내라 너의 영웅을

    기대, 사랑, 약속 다 지켜야 해
    내 안에 느낌으로

    가사부터 뮤비까지 비장하고 숙연하고 막 그런 세기말 적 감성과 막다른 곳에 몰린 듯한 처절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한 사람에게 쏟아지는 무수한 세상의 압박과 짐을 홀로 다 짊어져내고 책임지는 그런 이미지들...

    제게는 삶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지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교과서같은 노래로 여겨집니다.

    최창민 '짱' 가사

    Choi Chang Min - Jjang #kpop #hallyu #music #korean J&K Pops!
    최창민 - 짱 yj
    [교차편집] 짱 - 최창민 키위기
    그 옛날 그 꼬마
    그게 바로 너였다니
    지금까지 나 상상 못했어

    내 작은 엉덩이
    그 작은 점 하나까지
    기억하다니
    어린 친구로만 남아 있던 너

    함께 웃었고
    서로를 위해 감싸 주었고
    너의 아픔 대신 했었고
    너를 위해 눈물 흘려준
    나를 보게 되었어

    맘에 없는 내 행동
    잠만 자는 말들
    너의 앞에서 이런 내가 지쳐
    떠 다니는 내 존심
    퉁퉁대는 말도 진짜가 아냐
    난 너를 사랑해
    믿어줘 지나가는 시간 앞에서
    내가 네게 보여줄
    그 행복 속으로

    그 옛날 그 꼬마
    그게 바로 너였다니
    지금까지 나 상상 못했어

    내 작은 엉덩이
    그 작은 점 하나까지
    기억하다니
    어린 친구로만 남아 있던 너

    함께 웃었고
    서로를 위해 감싸 주었고
    너의 아픔 대신 했었고
    너를 위해 눈물 흘려준
    나를 보게 되었어

    맘에 없는 내 행동
    잠만 자는 말들
    너의 앞에서 이런 내가 지쳐
    떠 다니는 내 존심
    퉁퉁대는 말도 진짜가 아냐
    난 너를 사랑해
    믿어줘 지나가는 시간 앞에서
    내가 네게 보여줄
    그 행복 속으로

    사라진 나의 친구
    피어나는 사랑
    (정말 워어어)
    이건 내 뜻 아냐
    정말 안됐네 친구
    사랑해 My darling
    (정말 워어어)
    너를 사랑해
    믿어줘 지나간 시간 앞에서
    내가 네게 보여줄
    그 행복 속으로

    소꿉친구에서 이성적 사랑으로 마음이 변해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노래 '짱'.

    MZ 세대들아...X세대 시절의 이 쫄깃한 감정 변화 감당할 수 있겠어...?

    이것이 멋이다! 멋짐 폭발 90년대 말 2000년대 초 최첨단 패션의 선두주자였던 최창민

    당시 학생들에게는 긴 머리가 허용되지 않았다. 교복 상의 안에 후드티를 받혀입는 행위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단속 대상이 되기도 했다. 새하얗게 빛나는 흰색 패딩 점퍼는 당시 원단의 조악한 품질 때문에 세탁이 용이하지 않아 깔끔하게 오래 입을 수 없었지만 여전히 멋지고 쿨한 남자를 상징하는 잇템이었다. 흰색 패딩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다지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희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다. 당시 흰색 패딩은 그야말로 잘 사는 집, 잘 꾸미는 아이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이었다. 역시 백의민족(白衣民族)...!
    9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서 급격히 퍼져나간 힙합 문화를 상징하는 패션, 비니 모자. 최창민 이전에 비니 모자는 쿨한 패션 아이템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겨울 스님용 방한 모자'의 이미지가 컸다. 그가 입었던 긴팔 옷 위에 겹쳐 입는 패딩 반팔 외투(일종의 방한 조끼?) 레이어드 패션과 후드 티, 목을 덮는 목티 등은 패션 유행을 선도했다. '무언가를 대표한다, 쿨하다'는 뜻을 가진 '짱'이라는 단어의 유래조차 최창민의 노래 제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짱'이라는 단어는 곳곳에서 이미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었지만, 어떤 특정한 뜻이 확실한 느낌으로 정립된 것은 이 노래 발매 이후부터이다. 노래 발매 이전에 '짱'이라는 말에는 지역에 따라 '양아치', '불량 청소년' 등의 이미지도 포함하고 있었다. 두발 규제가 있었던 당시에는 헤어젤을 발라 앞으로 길게 늘어뜨린 머리 역시 각 학교에서 단속 대상이었다. 모든 남자 아이들이 앞머리를 잘리지 않고 조금만이라도 더 기르려고 노력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남자가...머리띠...!? 충격적인 분홍색 + 머리띠 착용 패션. 그런데 이걸 최창민이 하니까 멋있어 보였는지 당시 길거리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여성용 악세서리를 남성이 착용하고 다니는 일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퍼의 윗부분만 잠그고 아래쪽은 풀어둔 최창민식 외투 입기 패션도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그가 입은 모든 옷과 패션이 청소년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었고, 섣불리 따라입었다간 '오 최창민 스타일이네!'라고 칭찬을 들을 수도, '너 최창민 따라입었니?'라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연예계에서 사회적으로 센세이셔널한 행보를 거듭했던 최창민은 활발한 가수활동 도중 돌연 자취를 감추고 그 소식조차 완전히 끊깁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습니다.

    배우 '최제우'로 다시 등장한 원로 가수 최창민

    누군가 제게 '멋진 남자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저는 항상 저도 모르게 최창민이 떠오릅니다.

    최창민 씨는 1981년생으로, 그룹 '터보'의 백댄서로 얼굴을 알리다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끌게 되자 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에서 송혜교, 조여정, 김승현 등과 함께 출연해 배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같은 년도 10월에는 1집 음반 'Make Me A Hero'를 발매하며 솔로 아이돌 댄스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최창민 씨는 당시 파격적인 패션 아이콘이었으며, 새하얗게 빛나는 흰색 패딩, 비니 모자, 교복 마이 밑에 받혀 입는 후드 티, 비닐 나일론 재질의 옷감, 손을 반쯤 가리는 팔토시(최창민 이전의 토시는 패션 아이템이라기 보다는 농사를 짓거나 공장에서 일할 때나 필요로 하는 산업용품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긴팔 옷 위에 겹쳐 입는 반팔 외투(?) 등 충격적인 패션으로 대한민국 의류시장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온갖 참신한 의상을 선도하였던 최창민 씨는 의류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20대 이후 큰 우여곡절을 겪으며 괴로운 20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새로운 이름 '최제우'로 개명하고 40대가 되어 돌아온 최창민 씨는 배우로서 다시금 연예계 활동을 조금씩 펼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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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이나 잊고 살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가 힘들고 괴로운 삶을 버텨내듯 살아왔다는 사실이 가슴아프게 하네요.

    이제는 꽃길만 걸으세요, 나의 영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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