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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서] 책이 찢어졌으면 스스로 고치지 말고 그대로 반납해주세요!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자료실에서 근무중이다보니 파손된 책을 많이 접하는데요.
파손, 분실된 책은 동일 자료로 변상을 받는다는 도서관 주의사항이 있다보니 그냥 일부 찢어진 것은 자꾸 일반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들 오십니다...
하루에 반납만 800~2000권 들어오니 반납받을 때마다 체크할 수도 없고 키오스크에서 반납하는 분들이 더 많으니 일일이 살펴볼 수가 없어서 봉사자분들이 눈치채고 가져다 주시거나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서 책에 아주 챡!!하고 달라붙어있는 애들이 많아요..
일반 스카치테이프는 도서를 상하게 하기도 하고 유난히 얇은 애들은 다시 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종이가 같이 찢어지거나 접착제는 남은 채로 비닐 부분만 떼지거나..
어떤 분들은 스카치 테이프여도 정성스럽게 했다 싶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대충 낱장 떨어지지만 말아라 하는 느낌으로 글씨가 겹쳐서 못 읽게 들어오는 책들도 있습니다..
다른 도서관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보통 도서관에서는 책 보수용품들이 구비되어 있을 거예요.
간단하게 찢어진 책, 낱장이 뭉터기가 아닌 한두 장 떨어진 것(사실 뭉터기 떨어져도 가능해여...)
이런 것들은 모두 어렵지 않게 보수 가능하니 사서 분께 말씀드리면 그 정도로는 변상받지 않습니다..
도서관마다, 사서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희 도서관은 분실, 보수불가능, 다른 이용자분들이 열람 불가능한 도서만 (강아지가 물어뜯은 자국이 있다거나, 비에 푹 젖어있다거나, 낱장이 뜯어져 분실되었거나 등등..) 변상받고 있어요..
얼마 전에 책등 자체가 떨어져 있는 도서를 대출하려고 문의주신 분이 계셨는데 보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하루정도) 혹시 이대로 대출하시겠느냐를 여쭤봤더니 제가 오공본드로 붙일까요? 하고 너무 진심으로 말씀하셔서 속으로 놀랐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이용자분들이 책보수용품이 따로 있는 걸 모르시는 거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오시는 이용자 분들을 다 붙잡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문자를 돌리자니 한두 명도 아닌 데다 10년 전에 회원가입만 해놓고 방문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셔서..
하다못해 전집 대출 하시는 분들께 이용안내 문자 보내드리면서 해당내용 같이 보내드리긴 하는데 많이 줄긴 했어요.
정말 가끔 한 번씩은 자체 보수 해서 들어옵니다.
이 글 읽어 주시는 분들 중에 혹시 자체보수 경험 있으신 분이 계시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반 테이프는 도서를 상하게 하니 사서한테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 출처 : 제발 책찢어졌으면 그대로 들고와요.... - 오늘의유머
도서관 책 보수 방법 소개
도서관에 있는 책들 중 몇몇 책은 여러 명이 빌려 읽다 보니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여러 권의 책이 파손되는데 계속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매번 수선 전문업체에 맡기기도 어렵다. 직접 책을 고칠 수 있다면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울산 꽃바위작은도서관은 2012년부터 도서보수팀을 결성하여 "책을 소중히!" 캠페인과 함께 망가진 책을 고치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서보수팀이 언제 어느 도서관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119 책 병원"의 책 보수 노하우를 전한다.
김순희 울산 꽃바위작은도서관 사서
책 보수 과정 살펴보기
겉표지와 속지가 분리된 책의 경우(반양장)
① 겉표지와 속지연결부분을 커터칼로 깔끔하게 정리한다.
② 겉표지와 속지가 완전히 분리한다.
③ 책등에 톱으로 홈을 만들어 준다.
④ 책을 고정대에 고정시키고 홈이 생긴 부분에 제본실을 넣어 본드를 바른다.
⑤ 본드가 마르기 전에 세양사를 붙이고 붓으로 한 번 더 본드를 바른다.
⑥ 겉표지와 속지를 붙이고 면지에 노란 색지를 한 번 더 붙여준다.
⑦ 책 보수 완료!
책 보수 과정 살펴보기
겉표지와 속지가 분리된 책의 경우(양장)
① 책표지와 속지가 분리된 모습이다. 양장본 그림책은 주로 어린아이들이 보기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는 일이 흔하다.
② 보수용 풀을 책등 부분에 붓으로 꼼꼼히 바른 후, 풀이 마르기 전에 책표지와 속지를 붙이고, 그 사이에 한지로 틈을 메워준다.
③ 풀이 마를 때까지 집게로 고정시켜주면 책 보수가 끝난다.
꽃바위작은도서관 도서보수팀은?
지난 6월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센터를 견학하여 고서 보수에 대한 교육 및 도서보수팀 책 보수 노하우를 전수받은 꽃바위작은도서관 도서보수팀은 앞으로 인근 학교도서관과 연계한 가칭 ‘찾아가는 119 책 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학교도서관 내의 파손된 책들을 직접 고쳐주거나 수거해 온 뒤 도서 보수를 하는 활동으로, 망가진 책 때문에 고민하는 울산 동구지역 학교도서관 사서선생님들의 문의를 기다린다고 한다. (052–209–4337, http://library.donggu.ulsan.kr/)
원문 출처 : 도서관 책 보수 방법 소개 - 작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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